• 제목 조국을 지킨 안산의 아들이 '안산을 지키다'
  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-11-13 오후 3:42:12 조회 76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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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아카시아의 진한 향이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면 거리의 풍경은 봄에서 여름으로
    접어들기 시작한다. 화려하고 향기 짙은 꽃의 모습은 사라지고, 그 자리에는 녹색
    의 향연이 펼쳐진다. 보일 듯 말 듯 옅은 녹색부터 검은색에 가까운 짙푸른 녹색까
    지 온 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메말랐던 논에 물길이 대어지고, 모판이 짜이고, 모
    내기가 시작된다. 본격적인 농번기의 시작이다.
    모름지기 농부란 겨울의 얼어붙은 땅을 뚫고 봄의 기운을 싹트기 시작한 때부터
    쉴 틈 없이 바쁘지만, 모내기 철이 되면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때라 몸도 마움
    도 어느 때보다 바쁘다. 그리고 누런 황토색의 들판이 푸릇푸릇 녹색으로 넘실대
    기 시작하면, 몸은 여전히 바빠도 결실에 대한 기대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
    게 된다. 6월의 시작이다.
    그렇게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, 달력이 5월에서 6월로 바뀔 무렵이면
    나의 가슴 한편에서는 그날의 기억이 슬며시 다시 떠오르곤 한다. 1950년 6.26
    일, 6.25가 일어난 바로 그 다음 날의 기억이다.
    - 본문 중에서